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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만들기 걸리는 시간과 큐레이션의 개념을 알아보자.

by []).push 2021. 10. 20.

 

전자책 만들기 걸리는 시간과 큐레이션의 개념을 알아보자.

 

글 쓰는 사람

 

 

 전자책은 결코 빨리 쓸 수 없습니다. 파일 형식의 PDF 문서이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생각하는데 형식만 다를 뿐 전자책도 엄연한 책입니다. 전자책 출간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블로그 잘 찾아오신 겁니다. 오늘은 전자책 쓰기 속도와 기간에 대한 이야기와 또 다른 꿀팁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빠른 것을 좋아합니다.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람들의 근성이겠죠. 어디를 가나 빨리빨리입니다. 밥도 빨리 먹어야 하고 일도 빨리 끝내야 하고 그러다 보니 교통망이 발전하고 인터넷 속도는 외국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는 등 순기능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기능도 많습니다.

 

대부분 전자책 쓰기 책들이 앞다투어 내세우는 것이 바로 시간에 대한 개념입니다. 전자책 3일이면 충분하다거나, 일주일이면 한 권 쓴다거나, 하물며 하루 15, 혹은 30분만 투자하라거나 이런 타이틀을 걸고 나오는 책들이 많습니다. 저는 생각이 아주 다릅니다. 아무리 PDF문서 형식이라지만 엄연히 책입니다.

 

저는 종이책도 출간해보았으며 전자책이나 글쓰기에는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번 양보해도 전자책을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쓸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빠르게 써도 안 됩니다. 책의 완성은 초고가 아니라 퇴고까지이며 시장에 내놓을만한 완제품까지 여야 합니다.

 

 

모니터를 바라보는 여자

 

 

예컨대 나는 결혼하는 데 30분 걸렸다.”와 같은 말입니다. 신랑 입장부터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 등을 거치면 진짜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결혼하는데 진짜 30분 만에 끝냈다고 봐야 하나요? 정확히 말하면 결혼식 진행에 30분 정도가 걸렸다.라고 하는 게 맞지요.

 

남녀가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례를 하면 사실상 그때부터 결혼의 시작이라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난 지 00만에 결혼했다고 말하지, 우리는 30분 만에 결혼했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자책의 시작도 주제 선정부터 복잡 다양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원고가 나와야 마감이 된 겁니다.

 

각설하고 전자책 3일이면 쓴다는 말은 일단 콘셉트가 정해지고 모든 자료가 수집되고 그동안 많은 질문에 답을 얻은 상태에서 비로소 노트북에 타이핑하는 시간만 3일 정도 걸린다는 이야깁니다. 절대 오해하면 안 됩니다. 결혼 준비가 완벽히 끝나고 결혼을 하는데 예식장에서 행사 진행이 30분이면 끝난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러니 전자책 0일이면 쓴다. 전자책 00분이면 쓴다는 것은 그 행간을 잘 분석하시고 낚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판매전략일 뿐입니다. 아무리 전문가라도 호떡 구워내듯 전자책을 단 몇 시간 혹은 며칠 만에 써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 쓸 수 있는 방법

 

이 유형은 아무런 지식 없이도 가장 빠르게 전자책을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자료만 수집하면 바로 책이 되는 방법입니다. 바로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방법에 관한 책을 나열하듯 쓰는 겁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리지만 "방법"에 관한 책을 쓰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 전자책 쓰는 20가지 방법
  • 살 빨리 빼는 50가지 방법
  • 자기소개서 잘 쓰는 30가지 방법
  • 자가격리 슬기롭게 하는 20가지 방법
  • 면접에서 무조건 합격하는 30가지 방법
  • 인터넷에서 진짜 맛집 구별하는 50가지 방법
  • 컴퓨터 자가 수리하는 20가지 방법
  • 공무원 시험 단번에 패스하는 50가지 방법
  • 홈트레이닝에 꼭 필요한 30가지 방법... 등등

 

이런 식으로 무궁무진하게 많은 아이템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쪽에 전문가가 아닌데 어떻게 쓰냐고요..?..?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합쳐서 하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에 온전히 나만 아는 지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자료들을 수집해 하나의 개념으로 합쳐주면 됩니다. 그러면 다른 책을 베끼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겁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필이나 소설을 제외하면 온전하게 자신만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책은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논어"혹은 "공자"라는 키워드로 자료를 검색해보세요. 엄청난 분량의 책들이 쏟아질 겁니다.

 

이런 책들도 모방과 변형을 거쳐 만들어진 책들입니다. 작가는 공자의 사상을 책으로 쓰기 위해 수없이 많은 공자와 논어를 읽고 수집했을 것이며 연구를 거듭해 자기 생각과 가치관을 덧대어 책을 만들었습니다. 인용이나 출처의 표시 없이 문장을 베끼는 것은  표절이라는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큐레이션은 여러 개의 자료를 하나의 형태로 재생산하는 것이므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전자책을 구매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문제 해결입니다. 따라서 방법에 관한 글을 쓰려면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서 가장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을 탄생시킬 때 이 개념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ㅇㅇ에 대한 역사나 유래, ㅇㅇ에 대한 원리, 같이 너무 심오하고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수리에 관한 방법을 쓰는데 컴퓨터의 생성과 유래 혹은 컴퓨터의 작동원리 같은 내용을 궁금해할 독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료수집 과정에서 걸러야 합니다.

 

전자책의 특성은 독자의 시간과 비용을 아껴줄 빠른 해결책이 가장 핵심입니다.

이 방법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분야에 가능합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1도 모르는 사람인데 유튜버를 위한 프리미어 편집 꿀팁을 써서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봤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쓰기만 하면 됩니다. 독자들은 수없이 많은 자료를 찾아 헤매기보다 본인의 수고로움을 덜어줄 딱 맞는 자료를 모아놓은 책에 기꺼이 지갑을 열 것입니다.

 

 

노트북 하는 손

 

마치며

 

 정리해 볼게요. 만약 아무 주제도 없던 당신이 아이폰 13의 사용법 노하우에 대한 전자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 순간 전자책 쓰기는 시작된 겁니다. 그리고 초고와 퇴고 과정까지 거쳐 완성된 형태의 파일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전자책 한 권을 다 쓴 겁니다. 

 

아이폰 13에 대한 글을 써야지 라고 생각한 것이 10월 1일이라면 자료를 조사하고 목차를 짜고 머리말을 쓰고 초고와 탈고, 퇴고 과정까지 거치고 표지까지 완성되었을 때가 10월 15일이라면 전차책 한 권쓰는데 15일이 걸린 겁니다. 대부분 새로운 주제에 대하여 글을 쓰면 이 정도가 걸리고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자책에서는 타이핑을 하는 그 순간부터 계산해서 하루면 된다느니, 3일이면 충분하다느니 하는 겁니다. 간절한 소비자의 마음을 이용한 어뷰징 행위일 뿐입니다. 낚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충분히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숙고하여 집필하길 추천합니다.

 

큐레이션에 대한 개념도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세상에 온전히 나만 아는 정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군더더기 없이 바로 해결하려 전자책을 구매합니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발행하는 전문서적이나 두꺼운 논문이 아닌 가벼운 전자책을 구매하는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또 다른 정보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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